사회초년생 25개월만에 1억 모으기 #2. 부수입

산은 산이요, 월급은 월급이다.

한 달을 잘 버텼다는 수고의 의미로 통장에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은 참 고마운 존재지만, 무뎌지다 보면 감흥이 없다. 다 잡은 물고기처럼 지루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나는 더 짜릿한 자극을 찾아 나섰다.

그건 바로, 부수입

회사 밖에서 돈을 벌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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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입을 만들기 위해서 이것저것 해보았다. 현재 나의 부수입원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X축은 반복성. 이 수입이 지속가능한지, 일회성인지.  

Y축은 노력. 수입이 발생하는데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지, 적게 또는 한번만 필요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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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지속가능한 적극적 수입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적극적 수입, 즉 노동력이 필요한데 이게 지속적으로 필요해? 결국, 이는 근로소득에 해당한다. 주업 뿐만 아니라 투잡 부업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이름으로 추가적인 근로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다. 

 

나는 부업을 하는 중이다. 프리랜서를 꿈꿨는데 부업으로 그 꿈을 이루고 있다. (주업과 같은 업종이 아니고, 퇴근 후 짬짬이 할 수 있는 건바이건 일이라서 겸업금지 조항에 걸리지 않는다.) 회사가 아닌 곳과 계약서를 쓰는 순간이 어찌나 짜릿하던지! 부수입으로서도 당연 도움이 되지만, 부업을 하면서 자존감도 많이 올라간다. 내가 회사 밖에서도 쓸모 있는 능력을 가졌구나! 

 

프리랜서를 주업으로 한다면 수입이 불안정하겠지만, 투잡으로 곁들여 한다면 주업의 안전성에 플러스 알파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나 뿐만이 아니다. 오죽하면 N잡러라는 말이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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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지속가능한 소극적 수입

불로소득이라고 볼 수 있는 제일 좋은 부수입이다. 하지만 진정한 불로소득은 없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의 임대수입도 부동산 알아보고 건물 짓고 임차인 알아보고 계약하고 관리하고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가?! 어떤 수입도 초기 세팅하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점은 초기에만 빡 집중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세팅을 완료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는 것. 내가 가장 선호하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하는 부수입이다. 

 

1) 블로그 수입

블로그 수익화는 어피티에 시리즈물로 기고한 적이 있고, 블로그에도 옮겨 두었다. (링크) 

 

좋은 점 1. 취미 = 블로그인데 블로그는 돈이 된다. 취미생활하면서 돈 안 쓰고 돈을 번다.

좋은 점 2. 블로그 체험단 하면서 소비 방어한다. 

좋은 점 3. 블로그에 글 쓰는 노력은 한번인데, 그 다음부터는 써둔 글에서 수익이 발생한다. 글을 계속 쓰게 된다면? 복리로 늘어난다. 

좋은 점 4. 그냥 개인 기록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훌륭하다. 

좋은 점 5. 글쓰기 연습도 된다. 

 

나쁜 점? 

흠...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사람들도 있더라.

 

 

2) 금융 수입

차차 늘려나가고자 하는 금융수입.

• 은행 이자 : 나는 매우 보수적인 편이라 예적금이 80%이상인데, 예적금 이자도 꽤나 쏠쏠하다. 이미 1분기에 예적금 이자만 100만원 이상 받았다. 비상금도 놀리지 않고 CMA나 고금리 입출금 통장에 넣어두고 하루라도 이자를 받아오도록 한다. 일해라 돈!
• P2P 이자 : 피투피는 피의 투자라서 피투피인가? 다달이 이자 받으려다가 피 좀 봤다. 그도 그럴 것이 뭣도 모르고 개인 신용 채권부터 시작했다. 그 이후 뭐 좀 알고 한답시고 부동산 담보 채권을 했는데 차주가 어쩜 그렇게 쌩을 까는건지? 알다가도 모르겠고. 결국 지금은 SCF 투자만 하고 있다. 1~2개월짜리 단기라서 좋음. 구조도 안전해보인다.
• 주식 수익 : 수익 실현하는 연습하는 중. 주식은 어렵다. 이래저래 해보는 중이다.
•  부동산 임대 수익...이 있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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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일회성 적극적 수입

노력이 어느정도 필요한데 한 번만 수익이 나는 나쁜(?) 구조다.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일 중에 제일 쉽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이거라도 해야지!

 

 

1) 앱테크

부수입 올리기 제일 쉬운 방법이긴 한데 짜도 너무 짜다.

 

좋은점 1. 쉽다. 출석체크 같은건 핸드폰만 있으면 할 수 있다.

좋은점 2. 포인트 모아서 뭐 살 때 할인받을 수 있고 잘하면 0원 결제도 가능하다. 

좋은점 3. 프랜차이즈 카페나 패스트푸드 먹을 때 앱테크로 모은 기프티콘으로 바꿔먹으면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나쁜점 1. 시간 대비 효율이... 앱테크 빠지면 앱 갯수를 계속 늘려나가기 쉬운데 그거 다 하는데 시간 꽤 걸린다. 물론 그냥 노느니 이거라도 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음. 

나쁜점 2. 앱테크 해서 현금으로 바꾸기 쉽지 않다.

나쁜점 3. 대부분의 앱들이 포인트 : 현금 비율도 엉망이다. 1포인트 = 1원인 경우가 거의 업고 그 와중에 수수료 떼어가는 거 보면 뒷목 잡는다. 스타벅스 커피 4100원인데 포인트 6000원씩 내고 먹어야 된다. 

 

가끔 재테크 카페에 보면 앱테크로만 몇십만원 몇백만원 버는 고수들도 있다. 그건 신의 영역이라고 보고, 나같은 일반인들은 수입을 기대하기 보다는 게임한다치고 하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핸드폰으로 게임하느니 출석체크 하고 그런거지 뭐. 

무엇보다도, 앱테크의 교훈은 돈이 넘나 소중하다는 것이다. 앱테크고 100원 벌면 그 날은 땡 잡은 거다. 보통 10원이나 5원이 대부분이니까. 그렇게 100원 귀한 세상을 보면 현실세계에서 돈 쓰는 게 왜 이리 아까운지. 절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2) 중고거래

부수입 올리기 + 미니멀리즘의 일환으로, 집에 있는 거 일단 다 내다 팔아보자를 실천해볼 수 있다. (활용 플랫폼 :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지역/아파트/학교/회사 커뮤니티 벼룩 게시판 등) 

주의할 점. 파는 건 좋은데, 왜 사는 데 중독이 되는건지. 틈만 나면 들어가서 이게 싼데? 하면서 엄청나게 사들이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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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일회성 소극적 수입

= 땡 잡은 거, 길 가다가 돈 주운 거, 로또 당첨 등 

고수들은 이벤트, 경품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던데... 일반인인 나는 부수입원으로서 큰 기대를 갖기보다는 기분 좋은 소식 정도로 생각한다. 

 

1) 이벤트 참여

기업에서 홍보 이벤트를 많이들 하는데, 이럴 때 참여해서 경품이나 상금 받으면 기분이 참 좋다.

이벤트 참여도 하다보면 감이 생기는지 당첨 확률이 높을 것 같은 게 눈에 들어오기도 하더라. 

 

2) 기프티콘 판매

이벤트 참여의 댓가로 기프티콘을 많이들 준다. 이걸 다 바꿔 먹다보면 살만 찐다. 먹지 말고 파세요~ (활용 플랫폼 : 니콘내콘, 기프티스타, 기프티윈 등) 경험 상 니콘내콘이 제일 높은 값을 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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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모으기에 부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부수입 만들기가 취미가 되다 보니, 돈 쓸 일이 없다. 이게 매우 주요하게 작용했다. 남들은 취미생활한다고 돈 쓰는데, 나는 돈 버는게 취미네?! 

 

부수입 들어왔다고 바로 쓰면 아무 의미가 없고, 금액 목표를 세우고 체크해나가면 더 재미있게 부수입을 모을 수 있다. 2019년에는 1년에 100만원이 목표였고, 올해 2020년에는 1분기 당 100만원이 목표다. 1분기는 이미 성공! (부수입 결산)

 

앞으로의 계획은 지속가능한 소극적 수입을 늘려가면서, 부수입이 복리로 불어나도록 세팅하는 것이다.

블로그 열심히 하겠다는 뜻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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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난 포스팅에서 300만원 중 50만원만 쓰고 250만원 저축한다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이게 물흐르듯 호로록 넘어가서 그렇지 50만원만 쓰고 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나도 거의 지키지 못하고 살아감. 부수입으로 메꾸면서 250만원 저축을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이어져 온 나의 소비 줄이기 노력은,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사회초년생 1억모으기 시리즈 <소비편> 이어보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