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되는 공식?
사실 뻔하다. 수입 늘리고, 소비 줄이고, 저축 많이 해서, 투자 잘해서 불리기! 끝!
거의 사칙연산 수준으로 간단한데 실천하기가 어려울 뿐. ㅋㅋㅋ 다이어트도 다 똑같잖아요?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면 살 빠지거 몰라서 안 하는거 아니다. 못하는거지....
수입도 물론 엄청 중요하다. 300만원 버는 것보다 500만원 벌면 더 빨리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소비가 훨씬 중요하다!! 300 벌어도 50만원 쓰고 250 저축할 수 있고, 500만원 벌어도 다 쓸 수도 있는 거니까.
실제로 똑같은 돈 받는 내 동기들 보면 소비내역이 천차만별이다. 기숙사 나가서 월세 사는 친구들도 있고, 술 좋아하는 동기, 반려 동물 키우는 동기 (너무 부럽다) 등등.... 그 중에 최대 소비는 아마 차가 아닐까. 시원하게 차를 뽑아버린 동기들이 있는데 아직 앞바퀴만 자기꺼고 뒷바퀴는 은행꺼라고 한다.
"돈을 모아야지"라고 결심을 했으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버는 돈은 제한적이니까!
돈도 모으고 싶고, 쓰는 재미도 누리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도 아니고, 이 두가지의 상반된 욕구를 모두 다 채우며 살 수는 없다.
베버-피히너의 법칙
생물 시간에 배웠던 개념인데, 가물가물하지만 '역치'라는 말을 들으면 기억이 날 거다.
처음에 약한 자극을 받았다면, 자극의 강도가 조금만 변해도 변화를 인지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강한 자극을 받으면, 자극의 강도의 변화가 커야 변화를 인지할 수 있다는 것. 역치가 높아져버려서 그렇다.
소비도 마찬가지다.
1억을 모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소비가 주는 즐거움'을 최대한 뒤로 미루자고 다짐했다. 소비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너무 짜릿하고 즉각적인데, 이에 익숙해져버린다면 그다음부터는 웬만한 소비로는 만족이 되지 않을 터. 더 큰 만족을 위해 더 큰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50만원짜리 구찌 카드지갑으로 시작해서 200만원짜리 입생로랑 백 샀다가 500만원짜리 샤넬 사고 그러는거지. (샤테크라 좋은건가?!)
내가 차를 사지 않았고, 당분간에도 살 계획이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차가 주는 쾌적함, 편안함을 맛보게 되면 다시는 뚜벅이 생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뚜벅뚜벅 걸어다니는 것도 즐겁다. 하루 만 보는 거뜬하죠. 차는 최대한 미루겠다고 다짐한 소비 중 하나다.
사회초년생일 때는 소비 습관을 잡는 것이 특!히!나! 더 중요하다.
자산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얼마 안되는 소비일지어도 미치는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100만원을 쓰더라도, 1000만원 있는 사람이 쓰면 전재산의 10%를 쓰는 거고, 1억이 있는 사람이 쓰면 전재산의 1%를 쓰는 거다. 모아둔 자산이 적을 수록 작은 돈이라도 덜 쓰고 아껴쓰고 해야 된다. 100만원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뭐가 중요해, 라고 생각하고 막 지르면 절대 안된다. 100만원이 전재산의 10%라니까?? 암 중요하지 그럼.
아니면 펑펑 쓰더라도 나중에 재테크로 빵 굴릴 자신이 있을 수도 있다. 그치만, 시드머니가 작은 상황에서 그게 쉬울까 생각해봐야 된다. 똑같이 100만원을 벌 때 1000만원 있는 사람은 10% 수익을 내야 되지만, 1억원 있는 사람은 1% 수익이다. 나는 후자가 훨씬 쉬운 것 같은데..
그래서 돈 모으기 시작한 초반에는 바싹 아끼는 것에 좀 집중했다. 지난 2년을 결산해보니 보통 월급의 20~30% 선에서 소비를 했다. 가장 돈을 많이 썼던 달에도 35%를 넘기지 않았다.
소비를 어떻게 줄이지?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내가 왜 소비를 하는지 먼저 생각을 해봐야 된다. 이건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나'의 소비에 대해서 생각을 꼭 해봐야 된다. 가계부 쓰면서 생각해보는거지. 내가 이걸 왜 샀지?
소비는 크게 필요 소비와 욕구 소비로 구분할 수 있다.
1. 필요소비
필요해서 사는 것. 필요소비는 고정비가 되어 다달이 나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다. 진짜 이게 필요한가? 이게 최선인가?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의,식,주가 있다. 나는 회사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했다. 룸메이트도 있고, 혼자 사는 것보다 여러모로 불편한 것도 있지만 일단 생활비 절감에는 최고다! 원룸 월세만 해도 최소 20만원은 기본인데 이 비용을 확 줄일 수 있었다. 같은 맥락으로 종잣돈 바짝 모을 때에는 부모님 집에 꼭 붙어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럼 남은 비용은 식비와, 의류비.
1) 식비 줄이기
솔직히 학생 때는 용돈 30만원으로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지금은 회사에서 재워주고 먹여주지만 30만원은 훌쩍 넘게 쓴다. 나도 만족의 역치가 높아져버린 것이다... ㅠㅠ 특히 음식은 한번 엄청나게 맛있는걸 맛본 뒤에는 다른 것들이 '맛이 없게' 느껴진다.
엄!청! 맛있는 초밥을 먹은 뒤로는 아.. 그 맛이 아니야 하면서 동네 초밥집으로는 만족을 못하는 것이지.
그 엄!청! 맛있는 걸 맨날 먹을 형편이 안된다면 좀 늦게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취향을 넓히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종잣돈 모으는 게 나의 목표니까.
또 다른 방해 요인은 '나는 고생했으니까 이정도는 누려도 돼' 하는 보상심리. 아 열심히 일했으니까 비싼 것 좀 사먹어볼까? 이 생각으로 야금야금 쓴 식비가 참 많다. 이것도 물론 중요하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고 나는 특히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니까. 하지만 돈 모으는 데 방해가 되니까 외식의 횟수를 확 제한을 두었다. 평일에는 무조건 회사밥 먹고, 주말에만 외식 가능!으로. 외식도 블로그 체험단 같은 걸로 방어하면서, 최대한 식비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2) 의류비 줄이기
옷은 약간 애매하다. 필요해서 사는 경우도 있지만, 2n년동안 살아오면서 분명히 매일 옷을 입고 다녔는데 더 필요한 옷이 있을까? 결국 필요보다는 필요를 가장한 욕구일 경우가 더 많다. 예쁘니까 사고, 싸니까 사고, 언젠간 필요할 것 같아서 사고. 막 사는 거다.
그런데도 왜 내 옷장에는 입을 옷이 없는거야....?
<우리가 입을 옷이 없는 이유>라는 유튜브를 보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기본템이 없어서'였다.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걸 정말 몰랐다. ㅋㅋㅋㅋㅋ
취향이 좀 화려하고 컬러풀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때그때 예쁘다고 생각한 옷을 샀는데 그러다보니까 매치하기는 어려운 옷들이 대부분이었다. 기본템 같이 무난한 옷들이 필요한 거였는데 그런 옷들은 눈에 확 들어오지가 않으니까 사지도 않고.
내 취향의 옷들은 회사에 입고 가기는 좀 부끄러운 옷들이기 때문에 항상 입을 옷이 없었떤 것이다.
그래서 유튜브 보고 <기본템>을 계힉적으로 장만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지금 있는 옷들하고 휘뚜루 마뚜루 매치해서 입을 만한 기본템들 (예를 들면 무지티나 블라우스 그런것들) 을 장만하는 게 나의 목표다. 질도 좀 좋은 것들로 구비를 해서 오래오래 입어야지.
또 하나 <홀수달에 옷 안 사기> 프로젝트.
이건 풍백님의 책에서 영감을 받은 거다. 일년 동안 옷 안 사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블로그도 운영하고 책도 쓰신 분인데, 이게 되게 재밌었다! 특히 블로그 가서 구경해보면 코디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있는 옷으로도 예쁘게 다양하게 입는 모습이 귀감이 되었달까. 나는 기본템도 마련해야 되니까 1년 내내는 좀 그렇고, 홀수달에만 옷 안 사는 걸로 다짐을 했다. 그랬더니 쓸데 없는 윈도우 쇼핑도 줄었고 여러모로 좋다. 홀수달은 어차피 옷 안 사니까 구경할 필요도 없군. 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공표를 해두어서 엄마가 이거 어떠냐고 권해줘도 '홀수달이라서 옷 안사욥'이라고 대꾸할 수 있다. ㅋㅋㅋ
쓰다보니 길어져서 욕구 소비 내용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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