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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 : 리스크 헷지/보험

20대 여자 어린이보험 가입 후기 / 어른이보험

by 불꽃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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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험 가입 분투기 

재테크에서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한 상품으로 보험이 있다. 내가 자산을 형성하고 불리는데, 암에 걸려서 일을 관두거나 수술비로 목돈이 들어가는 리스크를 보험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30세 이전까지는 어린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데, 이를 흔히 어른이 보험이라고 부른다. 

작년 *보험상령일 직전 급하게 어른이 보험에 가입하려고 했는데, 설계받은 내역이 무려 17만원짜리였다. 총납입금액은 무려 4145만원. 아무래도 나를 호구로 본 게 틀림 없다. 지금 항목을 다시보니 거의 모든 보장 내용을 최대치로 해둔 것 같다.

  • 보험상령일은 생일+6개월이다. 1월 1일생은 7월 1일이 된다. 이 날을 기준으로 보험 나이를 계산하고, 이에 따라 보험료도 올라간다고 보면된다. 

암/유사암/뇌혈관/허혈성 모두 진단비 3천만원에, 항암방사선 500, 암수술비 1천, 뇌혈관수술비 5천, 허혈성 수술비 5천. 여기에 수술비는 1~5종 종별 수술비에 64대 질병 받고, 5대기관질병수술비 (3048원), 32대질병관혈수술비 (아니 이런걸 월 13000원 씩이나 내야해?), 골절진단비/수술비, 화상 진단비/수술비. 질병후유장해 3천에 상해후유장해 4천까지~

 

 

아니 수술비 중복보장 왜 이렇게 많냐구~~

 

 

아플 때를 대비하려고 가입하는 보험이고, 이것저것 다 때려넣어서 탄탄(?)한 건 알겠는데, 월 17만원이나 내면 사람 심리 상 무슨 질병이라도 하나 걸려서 내가 낸 보험비 보상받고 싶을 것 같았다. 이건 모순이다. 난 아프기 싫다고!

심지어 소개로 알게된 사람이어서 더 실망감이 컸다. 다양한 회사 상품 받아보고 싶어서 요청했는데 메리츠가 제일 좋다며 다른 회사는 안 보여주는 것도 별로였다. 내가 비교해 보고 판단하는 거랑, 애초에 못 보는 거랑은 많이 다르지. 나를 부를 때 OO"씨"라고 부르는 것도 짜증났다. ㅋㅋㅋㅋ 뭔가 낮춰부르는 느낌. 차라리 고객님이 듣기 좋더라. 

여기서는 호갱이 될 것 같아서 패쓰하고 비교를 위해 인터넷에서 어린이 보험 검색해서 나오는 곳에다가 상담 신청을 해서 내역을 받아봤다. 총 납입금액 2300~3000만원 정도의 설계를 받아볼 수 있었다. 달라진 점은 메리츠/ DB/ 롯데/ NH의 다양한 회사의 보험 설계를 해주었다는 것. 실제로 가성비는 롯데와 NH가 훨씬 좋다. 소개보다도 생판 모르는 사람이 더 합리적인 설계를 해주는구나 싶었다. 

그마저도 나는 월 7~9만원씩이나 납입하기가 썩 내키지 않았다. 종잣돈 모으려고 한창 지출 줄이고 앱테크를 열심히 하던 때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령일이고 뭐고 24살이나 25살이나 얼마나 차이 나겠어! 싶어서 보험 가입을 1억 모은 이후로 미뤄두었다. 

 


2020년 드디어 가입한 어른이보험 

2020년 1월, 1억을 모았다!

그리고 2020년 2월, 코로나19(우한폐렴)가 터졌다. 갑자기 발생한 이 바이러스 때문에 전세계가 마비됐다. 감염이 우려되어 사무실에서도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 급기야 나는 건강염려증이 생겼다. 건강한 20대는 감기처럼 앓고 지나간다는 말도 있었지만, 한번 폐가 손상되면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도 폐 때문에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셨다. 그 때 병원비도 어마어마했고... 이런저런 생각이 겹쳐 보험 가입을 결심하게 되었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면서 어린이보험에도 개악이 생겼다. 최대로 가입할 수 있는 유사암 진단비의 한도가 내려갔다. 작년에 받아본 유사암 진단비는 최소 3천에서 5천까지였는데, 이제는 2천이 최대 한도이다. 어린이보험의 장점이 성인보험 대비 진단비를 높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 장점이 퇴색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월급쟁이 재태크 연구 카페>

 

 

나는 이번에도 어린이 보험을 알아보다가 보험료 알아보기 사이트 어딘가에 내 전화번호를 남기게 됐고, 텔레마케터로부터 연락이 왔다! 표에서는 롯데 유사암이 1천만원 한도지만, 여기 회사에서는 롯데랑 제휴 같은 걸 맺어서 2월까지 한시적으로 유사암 진단비를 2천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농협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에서 설계를 받아보았다. 

암진단비 3000, 유사암 2000, 뇌혈관진단비 2000 + 수술비 1000, 허혈성 진단비 2000 + 수술비 1000. 그리고 수술비로 이루어진 내 기준 합리적인 구성을 받았다. 농협은 총 납입료 1500만원, 롯데는 1400만원이었다. 가성비 좋은 롯데로 마음이 기울었다. 꼼꼼히 살펴보고 궁금한 점은 이메일로 문의했다.

 


다음은 나의 질문과 그에 따른 답변. 

Q. 질병수술비의 경우, 롯데는 질병수술비+64대 수술비이고 농협은 1~5종 + 71대 수술비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차이가 있나요? 
쉽게 생각해서 64대보다 71대가 가짓수가 많으니까 더 좋은거라고 봐도 되는지요? 
그리고 전자가 포괄적으로 모든 수술비를 포함하고, 후자가 고액의 수술을 포함하는 개념이 맞나요?

질병/상해수술비는 다쳐서 수술하거나 아파서 수술했을때 어떤 수술이건 똑같은 보험금이 나오는거고 수술비는 1회성이아니라 할때마다 반복 지급 입니다. 

1~5종수술비수술종류나 방법에따라 1~5종이 구분이 되요. 예를들어 대장용종제거술은 1종이고 충수염(맹장)수술은 2종이예요. 이렇게 종수술에따라 수술비 지급되는 금액이 달라집니다. 

농협은 질병,상해수술비가없고 1~5종수술비로 들어가고 롯데는 질병,상해수술비고 1~5종은 없으세요. 

==> 이 답변으로 인해 롯데로 마음을 굳혔다. 종별 수술비는 1종은 가입금액의 1/30, 2종은 1/10 이런 식으로 일부 금액만 지급한다. 실제로 살면서 할법한 수술은 1~2종 수술일텐데. (물론 사람일은 모른다.) 종별 수술비는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판단하여 어떤 수술이든 조건 없이 보험금을 지급하는 질병수술비로! 

==> 종수술비 약관은 메리츠 화재 버전으로 보내주셔서 PDF 첨부해두었다. 어느 보험사든 비슷한 기준이기 때문에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메리츠종수술비약관.pdf
1.88MB

 

 

롯데는 상해수술비 / 질병수술비가 있는데 매회 지급이 되는 것인지요? 이 두가지만 매회인지 1회인지 언급이 없네요.
그리고 상해 수술비의 경우, “상해의 직접 결과로서~”라고 명시가 되어있는데, 같은 멘트가 있는 골절/화상수술비도 이에 포함되어있는지요. 

상해는 외부요인으로 인해서 발생된거라 골절이나 화상은 상해인거고

제안서 상에 1회한이라고 되어있지 않은 부분은 매회 지급되는거라고 보시면되세요

==> 이 답변으로 나는 골절/화상수술비를 지울 수 있었다. 어차피 상해수술비에서 나오는 건데! 그리고 지우는 김에 비싼 골절진단비도 지워버렸다. 골절 진단 시에 30만원 지급인데 보험료가 1062원이다. 1062*12개월*20년 = 25만원이다. 30만원 받자고 25만원 내는 가성비 안좋은 항목....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랑 할머니의 경우, 아직까지도 골절을 한번도 안 당했다. 삭제!

 

암진단비의 경우 소액암/고액암이 일반암진단비에 포함이 되어있는지?
암진단비 4천/5천으로 구성시 보험료도 알려주세요! 농협/롯데 모두 부탁드립니다~

암진단비(유사암제외)는 유사암(갑상선암,기타피부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을 제외한 모든암이 포함 되는거고

유사암은 암진단비 밑에보시면 따로 들어가 있어요. 농협이랑 롯데만 현재 2천만원까지 보장되는데 3월에는 한도가 내려갈거예요.

암진단비는 천만원당 농협은 6,759원 롯데는 5,830원이라 천만원씩 올리면 이금액만큼 추가되세요

==> 이전에 설계받은 안을 보면 고액암을 따로 또 설정하는 경우가 있어서, 혹시 고액암은 일반암에 포함이 안 되는건지 물어보았다. 포함이 됨. 따로 설정하는 건 말 그대로 치료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는 암이라서 그렇다. 일반암 5천+고액암 3천으로 가입하면 고액암에 걸렸을 때 8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 

==> 암진단비는 보통 5천만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올릴까하고 물어봤다. 롯데가 확실히 가성비가 좋군!

 

상해사망금 뺄 수 있나요? 

모든 화재보험, 손해보험은 기본계약으로 무조건 들어가야되는 보장이있는데 성인은 일반상해후유장해, 상해사망은 꼭 들어가야 해요. 회사마다 들어가야되는 최소금액이 다를뿐이지 뺄 수는 없으세요. 

==> 사망금은 필요 없는데 빼기 실패 ㅠㅠ 그래 나중에 내가 집안의 가장이 되었을 때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한다고 생각하자.  

 

일상생활배상책임 추가할 수 있나요? 금액도 궁금합니다. 

배상책임은 농협에만 넣을수있고 비례보상이라서 기존에 있으시면 추가로 넣으실수는 없으세요

==> 배상책임이 좋다고 해서 물어본 건데, 롯데에는 추가 불가. 

 


그리하여 나의 보험은..!

 

 

 

 

암진단비는 4천으로 올렸다. 암수술비랑 항암방사선 약물치료비가 있어서 약 4천 7백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사실 암은 수술을 꼭 하지 않고 방사선 치료만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항암방사선 약물치료비/암수술비를 없애고 진단비를 올릴 수도 있는데, 항암+수술비(3000원대)고 진단비가 1천만원 당 5천원대여서 좀 더 싸게 먹힌다고 판단했다. 

 

 

 

 

뇌혈관 / 허혈성 질환은 진단받으면 거의 대부분 수술로 치료한다고 한다. 진단비 + 수술비를 2천 + 1천씩 = 총 3천을 만들었다.

각막이식수술비/피부질환수술비/호흡기관련질병수술비/조혈모세포이식비용/5대장기이식수술비 등은 사실 필요성은 못 느끼지만, 내는 보험료가 4~52원으로 저렴한데 보장 비용은 20만~3000만원으로 커서 삭제하지 않았다. 사람일 혹시 모르는 거니까....

 

 

 

 

그리하여 나의 보험료는 월 62,680원이 되었다! (20년 납/ 90세 만기)

먼저 설계받은 암진단비 3천의 구성으로는 월 58000원까지도 내릴 수 있었지만, 심리적 납입 여력 내에서 좀더 든든하게 구성을 해봤다. 

 

 

해지환급금 표

 

 

무해지환급형 상품이기 때문에 납입 기간 도중에 해지하게 되면 환급금이 0원이다. 대신 해지환급금이 있는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음. 

 

 

 

 

몰랐는데 보험도 5천만원 한도에서 예금자 보호가 된다! 그리고 보험사가 망해도 기존 가입한 내역 그대로 다른 보험사에서 보장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어린이 보험의 중요한 장점은 바로 납입면제 기능인데! 80%이상 후유장해, 일반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의 경우, 발생 시 이후 보장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은 장점. 

20년/30년 납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 납입면제를 생각하면 30년이 이득인데, 해지환급금을 생각하면 20년이 이득. 혹시 20~3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생겨서 (내가 쫄딱 망했던지?) 해지하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 그럴 확률은 적겠지만... 그리고 30년 납은 월 43,617만원으로 금액이 줄지만 총 납입금액으로 계산해보면 더 비싸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했겠지만. 

무튼 62000원은 매달 납입하기에 큰 부담은 아니어서 20년으로 빨리 내고 보장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보험만큼 계륵인 상품도 없는 것 같다. 가입하자니 돈이 아깝고, 안 하자니 또 불안하고.

나는 처음에 설계받은 총 보험료 4천만원까지는 돈이 아까웠지만, 최종 선택한 총 1500만원의 보험료는 적당한 금액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보험에 가입하면, 만기인 90세까지는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거니까 불안감을 덜 수 있다. 그 심리적인 비용이 얼마인지는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 나는 보험은 저렴하게 가져가도, 나중에는 부자가 되어있을 거니까 아플 때 큰 금전적 부담은 없을 거라고 믿는다. ㅋㅋㅋ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발전과 실비보험도 믿는다!

만족스러운 어른이 보험 가입 후기 끝!

 

 

썸네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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