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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 : 리스크 헷지/보험

사회초년생 보험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것 / 가입 순서, 꿀팁 대방출

by 불꽃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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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병에 걸릴 수도 있고,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끔찍하지만,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이 있다. 수입이 끊길 확률이 높고, 치료비도 부담이 된다. 이러한 위험을 대비한 상품이 바로 '보험'이다. 다들 하나씩 있는 것 같은데, 남들이 추천해주는 대로 가입하자니 찝찝하고, 제대로 알아보자니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 보험. 지금부터 파헤쳐 보자. 

 

 

보험 가입에도 순서가 있다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지 알아보려면, 내 몸이 아플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먼저,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의사와 면담을 한다. 필요하면 검사를 하기도 한다.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때 약물로 치료할 수도 있고 수술을 하거나 입원을 할 수도 있다. 치료를 거쳐 완치될 수도 있지만, 장애가 생기는 등 후유증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치료하지 못할 경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이 순서도를 따를 것이다. 이 때 발생하는 비용을 하나하나 따져보자.

  • 병원에 가서 면담하고, 검사를 하는 데 필요한 의료 실비
  • 치료에 필요한 약값, 수술비, 입원비
  • 암과 같이 큰 병을 진단받아서 일을 하지 못할 경우 임금에 대한 기회비용
  • 후유장해가 생기면 받게 될 생활 속 불편함
  • 사망하게될 경우 남은 가족들이 짊어질 경제적 부담 (특히 가장)

물론 병에 걸리지 않고, 사고를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모든 위험을 다 필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으니 보험상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반대로, 모든 리스크를 100% 커버할 수 있도록 짱짱한 보험을 가입하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 보험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싸질 것이다. 특히 사회초년생 때는 저축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비싼 보험료를 부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보험 가입에도 순서가 있다! 

 

가장 먼저 가입해야 할

실손의료비 보험 (=실비보험)

 

위에서 생각해본 '병에 걸렸을 때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가장 활용도가 좋은 보험은 바로 실비 보험이다. 실비보험은 병원과 약국에서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최대 90%까지 보상한다.

  • 상해/질병의 입원의료비 : 5천만원까지
  • 통원치료비 : 1회 25만원까지
  • 처방조제비 : 1회 5만원까지

그래서 가벼운 감기뿐만 아니라 큰 병에 걸려 치료비가 많이 나올 때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보험사마다 실비보험이 있는데, 보장 내역은 모두 같은데 비용은 제각각이다. 그러니 여러 회사에서 가격 비교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참고 : 실비보험은 매년 보험료가 갱신된다

 

 

저축성 보험은?

보험 중에 '보장'이 목적이 아니라 '저축 또는 투자'가 목적인 보험 상품도 있다. 이런 저축성 보험상품은 내가 낸 돈에서 사업비를 떼어간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한다!!! ★

보험사도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니까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있을텐데, 사업비는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라고 보면된다. 고객이 보험회사의 운영 비용을 부담하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보험설계사의 수당이 사업비에 포함된다. 

 

나 대신 돈 굴려주니까 사업비 내도 되는데? OK!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사업비는 내가 낸 보험료에서 '미리' 떼어간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100만원을 저축보험에 넣으면 5만원을 사업비로 떼어가고 나머지 95만원을 굴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95만원이 원금인 100만원이 될 때까지도 시간이 걸린다. 무려 5%의 수익률을 보아야 95만원이 100만원이 되는데, 이 때 걸리는 시간도 감안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저축성 보험은 비추한다! 저축이 목적이면 예적금을, 투자가 목적이면 ETF로 직접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보험 가입 전, 꼭 알아둘 점 세 가지

 

보험은 비싼 상품이다

 

월 5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한다고 하면, '별로 큰 돈이 아니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보험은 오랜 기간 따박따박 납입해야 하는 상품이다. 20년 납이라고 가정했을 때, 월 5만원짜리 보험의 총금액은 1200만원! 그러니 5만원짜리 물건을 사듯이 대충 고르지 말고, 1200만원짜리를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꼼꼼히, 신중히, 정확히 알아봐야 한다. 

 

 

보험은 심리 게임이다

 

보험에 가입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점은, 보험은 심리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여 넣는 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금액의 크기, 즉 나는 혹시 모를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얼마를 '기분 좋게' 낼 수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은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을 정도로만 드는 것이 가장 좋다. 보장을 빵빵하게 넣는다고 좋은 것만도 아니다. 미래의 나도 중요하지만, 현실의 내가 보험료 때문에 허덕여서는 안 된다. 비싼 보험료를 내면서 '어디 한 군데 아파야 본전은 뽑을 텐데'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기분좋은 보험료의 수준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미 가입한 보험은 없을까?

 

내가 가입한 적이 없더라도, 부모님이 가입해주신 보험이 있을 수 있다. 내보험다보여 사이트에서 보험 가입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중복으로 가입하는 일을 막기 위해 꼭 조회해볼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 당부

여러 설계사에게 보험 설계를 받아보는 걸 추천한다.

나의 첫 보험설계는 지인 소개로 이루어졌는데, 평생 가져가지 좋은 완벽한 보험이라고 제시한 보험이 각종 수술비를 다 포함하는 바람에 예산을 훌쩍 초과해버렸고, 오히려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3대 진단비의 한도는 낮았다. 지인의 지인이었기 때문에 더 불편한 감도 있었고 몇 번의 수정을 거쳐도 설계사와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어서 결국 진행을 포기했다. 

 

한 차례 실패 뒤에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을 했다. 기대가 없었는데 사회초년생인 나의 상황에 맞게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담백하게 설계해 주어서 만족스러웠다. 같은 보험상품이어도 설계사에 따라 구성내용이 천차만별이다. 지인이라고 무조건 믿고 맡기는 것은 절대 금물!!

 

 

★ 진짜 마지막 검색꿀팁 

네이버에 '나이+성별+보험'을 검색해보면 보험 설계사의 블로그가 촤르르 펼쳐진다. 수학의 정석에 있는 '예제'라고나 할까. 직접 설계를 받지 않아도 나와 나이와 성별이 같은 다른 사람들의 보험 증권을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거기에 설계사 별로 상세하게 이 내역은 어떤 것이 좋고, 왜 한도를 이렇게 설정했는지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를 참고해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다음에 설계를 받아보면 보는 눈이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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