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하고 2년만에 1억 모으겠다고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언(?)했는데 진짜 이루었다. 성과급이 빵빵 터져주기만을 기원할 뿐 개뿔 계획도 없었지만, 가끔은 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신기한 일들이 있다.
1억 달성 이후 느낀 점
1. 이제부터는 더하기 빼기보다 곱하기가 중요하다
자산이 1억을 찍으니 내가 10만원을 쓰던 20만원을 쓰던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수익률이 5%인지 10%인지는 티가 확 난다. 1억 미만에서는 정확히 그 반대.
그래서 이제부터는 하고 싶었던 문화생활을 조금씩 누리며 살려고 한다. 배우고 싶었던 발레도 배우고, 뮤지컬도 보러 다녀야지. 시간도 돈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돈 모으느라 계속 참기만 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 나에게 투자하면서 행복 추구해야지. 나중에 돌아봤을 때 지금의 10만원이 아까워서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면 후회될 것 같다.
2. 그리하여 1억 모으기 하면서 중요한 게 소비습관 다지기
내가 하고싶었던 것들, 그러니까 1억 모으고 난 뒤로 미뤘던 것들을 한다고 해서 탕진잼 FLEX~ 이러고 다니지 않을 것을 안다. 내가 이제껏 다져왔던 알뜰 DNA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습관화되어 무의식적으로 절약하고 있기 때문에. 절약이 습관으로 자리잡히면 의식하고 으악!! 돈쓰지 말고 빡세게 절약하자!! 하지 않아도 그냥 지출을 통제한다.
집 -> 차 -> 명품 순서로 살 것. 명품 하울같은 거 보면 뽐뿌가 엄청 많이 오는데, 딱 이렇게 순서를 정해두었다. 집도 차도 없는데 명품백을 사지는 않겠다.
3. 금융소득이 눈에 보이기 시작
종잣돈 만든다고 열심히 들어두었던 예금 적금이 하나둘씩 만기가 되면서 이자를 받는데 꽤나 짭짤하다. 고금리 상품 찾느라 손품을 팔던 것들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이 2월 중순인데 예적금 이자만 벌써 71만원을 찍었다! 돈이 돈을 벌어오는 맛을 느낀다. 이제는 종잣돈을 어떻게 굴릴지 더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
그래서 자잘하게 하던 앱테크는 여러 개 지웠다. 시간을 소중히! 안티 프래질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는데, 고생할수록 더 좋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앱테크에 시간을 쓸수록, 얻는 것은 그닥 많지 않다. 몇 천원 정도? 그렇지만 그 시간에 블로그 글을 쓴다면? 하나의 포스팅으로 얼마를 창출해낼 수 있을지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안티프래질한 것에 시간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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