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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생각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 재테크에 대한 생각

by 불꽃 2019.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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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이 시퍼렇다. 2018년, 작년 초에 주식을 시작한 이후로 두번째로 맞는 시퍼런 장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시장이 좋아서 계좌에 찍히는 숫자도 빨갛게 참 예뻤다. 나는 그게 초심자의 운인지도 모르고 주식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실력은 없었으니, 하반기부터 시작된 미중무역전쟁 발 길고 긴 하락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존버" 뿐이었다. 롤러코스터처럼 쭉 올라가다가 순식간에 떨어지는 계좌 수익률을 보며 그저 장기보유하는 것이 답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존버 끝에 낙이 온다고 올해 2019년 상반기에는 잠깐이지만 장이 정말 좋았다. 이런 장에서 수익을 못내면 바보라는 말까지 나왔다. 존버하던 나 또한 그동안 까먹은 수익률을 만회하고 계좌에서 다시 빨간 글씨를 보는 게 낙이었다. 그리고 작년 하락장의 교훈으로, 신규 진입한 종목에서는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고 익절을 하기 시작했다. 오래 보유하고 있던 종목은 쉽사리 팔지는 못했다. 경계해야할 태도인데, 오래 보유했다고 좋은 종목은 아니라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오래 보유했으니 더 큰 수익을 안겨주었으면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좋은 날도 잠깐이었다. 지금은 다시 한국시장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있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하나 다시 고민이 된다.

내 나름대로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 곳에 투자를 했지만 손실뿐이다. 주식공부를 더 해서 시장을 이기는 방법을 알아야 되나 싶다가도, 내가 그 이기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또한 든다. 그래서 요즘 더 관심이 가는 건 앱테크나 블로그 광고 수익과 같이 리스크가 0인 부수입원이다. 주식투자가 안겨줄 수 있는 수익에 비하면 정말 소소하지만, 주식은 아무래도 리스크가 크고 그 리스크를 내가 이겨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어찌보면, 주식 2년차에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좋은 일일 수도 있다. 패기 있게 나는 할 수 있어,보다는 겸허한 태도로 투자하는 것.

일단, 내 투자 그릇이 작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분간 투자금액은 1000만원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지금 1000만원 정도 주식계좌에 들어 있는데, 추가 불입 하지 않고 1000만원에서 사고 팔고를 해봐야겠다. 그리고 투자 서적을 읽어야지. 마인드 책도 읽지만, 기술적인 책도 읽어봐야겠다. 보조지표며 기초적인 것도 사실 모르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는 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ETF는 5%를 달성하면 판다. ETF는 KODEX 200과 KODEX 코스닥 150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시장은 박스피에서 왔다갔다 하니까 5% 달성하면 파는 식으로 수익에 너무 욕심내지 말아야 겠다. 소확행으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수익을 얻으면 팔고, 다시 떨어지만 사는 방식을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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