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다시 느끼는 점.
파이어와 미니멀리즘, 두 가지가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의 방식이 맞는 것 같다.
파이어 (FIRE)
완전한 은퇴는 원하지 않는다. 일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내 일이 아닌 회사일을 오랜 시간 동안 것은 내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다. 효율적으로, 스마트하게 하고 싶다.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서 똑똑하게 일처리 해야 하고, 데이터 사이언스나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 데이터 사이언스 / AI 공부하자!
조금 더 바란다면, 지금 주 40시간 일하고 있는데, 그 시간을 점차 줄여가고 싶다.
회사원으로서 근무시간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정도가 있겠군.
이 제도를 모두가 쓰지 않는 이유는, 주변 눈치가 보인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또다른 큰 이유는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 아닐까?
=> 인컴 소득을 만들어서 돈이 가로막지 않게 하자!
사실 지금 임신 중이라 임산부 단축근무로 주30시간 일하고 있는데, 워라밸이 매우 만족스럽다. 게다가 임산부 단축근무는 임금 삭감도 없고 복지도 다 누릴 수 있어서 혜택이 더 좋다. 앞으로도 이 정도로만 근무 시간이 유지된다면 회사 다니기 너무 좋을 것 같다!
주당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면,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하며 보낼 것인가?
이 문제도 살면서 계속 고민해봐야한다. 무작정 티비 보고 노는 것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미니멀리즘
물건 소유를 줄이고 경험 소비를 많이 하자!
그렇다면, 어떤 경험을 소비할 것인가? 일상을 살되 삶을 다채롭게 하려면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1) 해외 경험
해외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일년에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 해외로 이동하는 것도, 지내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된다.
바라는 삶의 모습은 회사를 다니면서 일년에 한 번은 휴양지로, 한 번은 관광지로 떠나면 좋을 것 같다.
=> 1년에 두 번 여행을 떠나는데 돈이 발목잡지 않게 인컴소득을 만들자!
=> 현실적인 목표 : 휴양지 인당 100만원 + 관광지 인당 500만 원 = 1200만 원이면 부부의 연간 여행비용으로 충분하다.
회사를 다니지 않는다면, 한달살기 같은 걸 떠나봐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몇 년 동안 해외에서 일하거나 공부할 기회가 있다면 기꺼이 잡아야겠다. 여행으로서가 아니라 한 곳에 정착해서 해외 생활을 경험하는 것은 환영이다!
외국에서 평생을 살라고 하면 못 살겠지만 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도전해볼만 하다.
2) 간접 경험 => 책, 미디어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없으니, 책과 미디어를 통한 간접경험도 필수적이다.
요즘은 집에 있는 책을 정리하고 있는데, 어떤 미니멀리즘 책에서 읽은 '도서관을 거대한 서재처럼 사용하라'는 말이 와닿았다. 읽고 싶은 책은 언제든지 빌려서 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굳이 책을 소유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책은 중고서점에 판매하든지, 기증하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일단 한 푼이라도 남는 것이 좋으니, 판매가능한 책들은 팔아야겠다.
단, 책은 읽는 시기에 따라 와닿는 정도나 깨닳음이 다르다. 같은 책을 책꽂이에 방치해 두다가 몇년만에 읽었는데 훅 와닿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책을 다 소유할 수는 없으니 되도록 소유는 줄이고 서점이나 도서관에 직접 가서 다양한 책을 접하는 횟수를 늘려야겠다.
시기에 따른 나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을 우선시하자. 대충이라도 짧게라도 나의 느낀점을 적어두어야 몇 년 뒤에 읽었을 때 어떻게 느낀 점이 바뀌었는지 추적할 수가 있다. 기록은 블로그에 올려서 디지털 아카이빙 필수! 기록만큼은 맥시멀로 가야 한다.
3) 몰입의 경험
이번주는 돈미새처럼 돈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만 생각하고 살았더니 이제 조금 생각이 정리되었다. (돈관리 계획 포스팅)
뭐 해야할지 찾느라고 헤매는 시간은 당분간 줄여도 될 것 같다. 그동안 돈 공부랍시고 했던 것도 결국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갈피가 안 잡히니까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정보만 습득하고 결론은 안 나는 경우가 많았다. 일주일동안 몰입해서 방향성과 액션플랜이 뚜렷하게 세우고 나니, 나머지 것들은 노이즈로 느껴질 뿐.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
심플한 삶을 위한 기록
결국 미니멀리즘을 통해 얻고자하는 것은 심플한 삶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기록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특히 나는 한 가지를 몰두해서 깊게 파는 스타일이 아니라 관심사가 산발적이고 생각도 산만한 편이기 때문에, 기록해두지 않으면 이도저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할 일 관리
아이폰 메모장에 To-Do 폴더를 만들고 매달 할 일을 리스트로 적어두기 시작했는데 매우 유용하다!
아날로그 다이어리는 작심삼일이 되기 쉽상인데 핸드폰은 늘 가지고 다니니까 까먹지 않고 할 일을 체크할 수 있다.
기록이 쌓이면, 전년도 해당월에 무엇을 했나 참고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7월과 9월 재산세 납부는 항상 까먹는데 6월과 8월 메모에 미리 적어두면 잊지 않고 재산세 납부할 카드 전월실적을 채워둘 수 있는 셈이다.
아날로그 -> 디지털화
산만한 생각은 깨끗한 종이에 퍼붓듯이 써내려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치만 그렇게 써내려간 생각은 낙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메모를 잘 정리해서 지금처럼 블로그에 포스팅으로 남기면, 한 번 더 정리도 되고, 내용도 온라인에 아카이빙되니 나중에 찾아보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다 쓴 종이를 미련없이 버릴 수 있어서 좋다.
집에 쓰다만 펜과 노트가 수십권이라 앞으로 평생 사지 않아도 될 정도인데 이런 식으로 우선 노트에 생각을 쏟아내고, 디지털에 수집하는 작업을 거친 뒤, 실물은 폐기해서 없애버리는 작업을 반복해야겠다. 위의 도표에 대입해보면,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은 데이터, 종이에 써내려간 것은 정보, 한 번 더 가공해서 디지털에 올리면 지식이 될 수 있다. 지혜는 그 중에서도 한 문장으로 남는 액기스 한 방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물건을 마구 버리는 것 또한 지양하고 있다. 최대한 쓸모를 다할 때까지 사용한 뒤 버리고 싶다. 그래서 화장대에 가득 쌓인 화장품 샘플 같은 것도 최대한 사용 후 버리고, 펜과 노트도 끝까지 쓰고 버리고, 양말도 구멍날 때까지 신고 버리고 있다.
이 작업을 반복하면서, 물건을 집에 들이는 일에도 신중해지고 있다. 쓰임을 다할 때까지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가 한가지 기준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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