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영웅] 도입 / 나의 10루타 종목 발굴(실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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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우리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회사 가운데도 10루타 종목이 수없이 많다.  

 

일반인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회사라면 소비주가 대부분일텐데, 글로벌 소비주에 기회가 있는 것인가? 

사실 이부분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의심이 들었던 건, 이건 미국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한국 소비주는 과연... 

나도 내 주변에서 종목을 발굴했던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2018년.. 갓 입문한 신입사원이자 주식에 입문한지 3~4개월정도 되었을 무렵. 오전 커피타임 도중 애경산업이 상장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2018.3월)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Age 20’s. 그 유명한 견미리 팩트 아닌가! 견미리 팩트는 배우 견미리를 모델로 하여 홈쇼핑을 기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엄마들이 주문해서 딸들도 같이 쓴다는 그 팩트. 나도 물론 써본적이 있고. 촉촉하고 커버력도 좋아서 완판 행진이었다. 이런 얘기를 같이 커피 마시던 회사 선배들께 했고 우리는 그날 애경산업을 매수했다. 

 

한 과장님은 그날 단타로 매도하면서 7만원을 벌었다고 커피를 샀다.

상장 이후 주가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더니 급기야 나는 100% 수익률을 달성했다. 입사 하자마자 주식 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살 걸 싶은 생각에 한 주씩 불타기를 했고 투자금도 조금씩 커져갔다. 엄마한테도 권해서 엄마도 이 종목을 샀다. 

 

근데 그것은 초심자의 행운이었을 뿐. 100%까지 올라갔던 수익률은 점차 고꾸라지더니 급기야 파란불이 깜빡이려고 했다. 나는 추락하는 롤러코스터에서 뛰어내리듯 2% 수익구간에서 일부를 매도하였다. (2018.10월)

 

일부는 계속 보유했다. 더 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가지고 있었는데 4년이 지났다. 피터린치가 말한 10루타 종목은 아니었구나. 7만원까지 갔었던 주가는 어제 종가 기준 21,000원이다. (2021. 11월) 

 

무엇이 잘못됐을까. 역시 미국 사람 말은 한국장에는 적용이 안 되는 것인가. 혼란스럽다. 그러다 도입문의 마지막 문장 쯤에서 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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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기업을 찾아내는 일은 단지 첫 단계일 뿐이다. 다음 단계는 조사하는 일이다.  

아하 싶으면서도 지워지지는 않는 의문. 조사를 하면, 정말 구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