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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하기 : 투자/금 환율 유가

금에 투자하는 네가지 방법, 그리고 금테크 1년 후기

by 불꽃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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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자산배분"의 개념을 알게 된 이후부터다.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보면 금의 비중이 상당하다. 무려 7.5%! 

자산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으로 구분할 때, 안전자산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자산군이 금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나는 2019년 7월부터 금에 투자하기 시작해서 지금 딱 1년이 되었다. 비록 소액이었지만, 하락으로 파랗게 물들어가는 시장 속에서 유일하게 빛나고 있던 빨간 불이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금테크 시작 당시에도 금값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더 올랐다. 내 짧은 식견으로는 앞으로 현금가치가 떨어질수록 금값은 더 오를 것 같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 4가지 


1. 금 현물

실물로 금을 구입해두는 방법이다. 골드바 또는 금두꺼비, 귀금속 등등! 장점은 현물이라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는 점. 얼마나 뿌듯할까? 단점은 분실위험이 있다. 요즘에는 도둑 들었다는 이야기를 못 듣긴 했지만, 옛날에는 종종 있었던 것 같은데 제일 먼저 없어지는 게 금붙이였다.

 

또, 수수료도 매우 많이 붙는데, 판매수수료가 5~7%, 그리고 추가로 사고 팔 때 부가가치세 10%가 따로 붙는다. 막금이 아닌 예쁘게 가공된 금의 경우, 세공비도 따로 붙겠지. 

 

이렇게 따지고 보면 금 현물을 사는 것은 재테크를 한다는 개념보다는 심미성 추구? 개인적인 만족? 또는 부자들이 급한 일이 있을 때 대비하는 용도? 정도가 될 것 같다. 나도 언젠가는 실물 금을 사고 싶다. 

 

 

2. 금통장 (골드뱅킹)

은행에서 시세에 따라 금을 사고팔 수 있는 통장이다. 내가 이용하고 있는 금테크 방법이다! 

내가 꼽는 금통장의 장점은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금 시세가 73953원/g인데, 0.01g이면 739.53원. 즉 1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금을 살 수 있다. 나같이 투자시드가 작은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작은 단위로도 거래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골드뱅킹 / 금통장의 또 다른 장점은 은행 어플을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고, 부가가치세가 없다는 점. 나는 신한 골드리슈골드테크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데 신한 SOL 어플에서 쉽게 금을 사고팔 수 있다. 신한 금통장은 또 자동이체 기능이 잘 되어 있다. 나는 하루에 5000원씩 금통장에 적립하고 있다. 나름대로 코스트-애버리징 효과를 노린 것인데...! 금값이 상승하는 바람에 잘 작동하고 있다. 

 

✔ 코스트-애버리징 효과란?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서 평균 단가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5000원씩 적립하는 것은 똑같은데, 금값은 매일매일 변하기 때문에, 살 수 있는 그람(g) 수가 달라진다. 아래는 실제 통장 내역을 참고하면 더 이해가 쉽다.

  • 3월 23일에는 금값이 60924원이어서 5000원으로 0.08g을 살 수 있었다. 
  • 3월 24일에는 금값이 63471원이 되어서 5000원으로 0.07g을 살 수 있었다.

 

참고로 지금 8월21일 기준 5000원으로 0.06g 구입 가능 (74405원) 

 

이렇게 되면 싼 가격으로는 많이, 비싼 가격으로는 적게 사게 된다. 한방에 다 사는 것보다 이렇게 사게 되면, 가격변동과 크게 상관없이 평단가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금통장 수수료는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1% 남짓이고, 매매차이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주의할 점!

국내 금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금통장은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국내 금 시세 = (국제 금 시세) x (환율)

국제 금시세가 똑같아도 환율이 오르거나 내리면 가격에 영향을 받게 됨! 환율이 오르면 값이 오르기도 하고 한다.

 

 

 

3. KRX 금시장

KRX 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고 있는 금 현물시장이다.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고, 거래단위는 1g입니다. 부가가치세, 배당소득세 면제라는 가장 큰 장점이 있어서 금테크로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식이다.

 

나도 KRX 금통장을 개설해두었다. 증권사에서 주식계좌 만들듯이 만들 수 있다. 나무 어플 기준 메뉴 > 기타시장 > 금현물 메뉴에 들어가면 된다. 

 

 

 

4. 금 ETF 

ETF/ETN에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지수가 상장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데, 당연히 '금'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 다만, 현물 시세를 추종하는 것이 아닌 선물 지수를 추종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물과 현물 가격을 괴리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수렴하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연금저축펀드의 10%를 올웨더 식으로 운용하면서 10%를 금에 투자하고 있다. 내가 투자하는 ETF는 TIGER 골드선물(H)(H)이다. 연금저축펀드의 금은 금통장과 달리 적립식이 아니라 한번에 매수해두고, 비중만 조절하고 있다. 지난 코로나 사태를 지켜본 바, 미국/신흥국 할 것 없이 주식이 박살날 동안 금과 채권이 열일해주어서 위안이 되었다.

 

 


금테크 1년 후기 


벌써 금통장을 만든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 국내 금시세를 살펴보자. 

 

아름다운 차트다. 10년 스케일로 늘려서 봐도 지금이 거의 최고점이다.

그런데, 내가 금통장을 처음 만들 당시에도 고점처럼 보였다. 투자에 있어서 타이밍을 맞추기가 정말 어려운데, 특히 금값은 더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장기적으로 현금가치 하락 = 금값 상승이라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매일 적립식 매수를 하게 되었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다. 특히 자동이체로 매일 5000원씩 넣으니까 저절로 금 시세도 파악이 되고 신경 안쓰고 있어도 알아서 매수하고, 알아서 수익률이 문자로 오니까 매우 편리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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