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금 선납이연
자유적금과 정기적금의 차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유적금은 금액을 자유롭게, 아무 때나 넣는 것이고 정기적금은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일자에 넣는 것이다.. 라고!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정기적금은 정해진 금액을 *약정된 기간만큼* 납입했을 때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쉽게 예를 들어 월100만원 연3% 이율의 1년 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했다고 치자
1) 정해진 금액 : 월 100만원 * 12개월 = 1200만원
2) 약정된 기간 : 월100만원을 매달 12개월동안 불입
3) 정해진 이자 :
100만원 * 3% * 12 + 100만원 * 3% * 11 + 100만원 *3%* 10 + ... + 100만원 * 3% * 1 = 세전 195,000원
예시
선납이연은 2번 약정된 기간을 변형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선납이란, 납입예정일 보다 먼저 납입하는 것, 이연이란 납입예정일 보다 나중에 납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은 매월 정해진 납입예정일에 맞춰 정해진 금액을 납입하는 일반적인 정기적금 납입 방법이다.
선납이연일은 간단하게 납입예정일-납입일로 구할 수 있는데, 납입예정일과 납입일이 차이가 없으므로 매달 0, 총 선납이연일도 0이다. 정기적금은 자유적금과 달리 이자가 일자별로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선납 되어도 추가적인 이자는 붙지 않는다. 반면 이연되면 이연날짜만큼 만기가 미뤄지게 된다.
다음은 선납이연법을 활용한 납입 방법이다.
1~6회차를 1월에 모두 납부하고, 12월에 6~12회차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달 납부하지 않아도 선납/이연일의 총합이 0이 되면 만기가 돌아오는 성질을 활용한 방식이다.
위의 예시에서 0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2월달이 28일이고, 한 달이 31일인 달이 하반기가 더 많기 때문이다. 6일 이연되었다면, 6일 후에 만기가 돌아온다.
선납이연법을 활용하면 정기 적금이라고 꼭 정해진 날짜에 불입하지 않아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활용 가능하다.
선납이연 활용법
나의 경우, 고금리 정기 적금 중 월 불입 금액이 10, 20만원으로 낮은 경우 선납이연법을 잘 활용한다. 매달 10만원씩 넣는 게 귀찮으니까 한번에 120만원을 불입하고, 마지막 달에 120만원을 넣고 만기 시킬 계획으로 활용 중이다.
또 장기 적금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불입하지 않고 있다가, 만기가 짧은 적금이 만기 될 때마다 목돈을 불입하여 이연일을 메꿔주는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Tip, 선납이연으로 납부할 정기적금은 자동이체를 걸어두지 않아야 한다. 입출금계좌에 돈이 있으면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자동이체로 납부가 될 수도 있다.
선납이연일 확인 방법
새마을 금고의 경우 모바일 어플에서 선납일/이연일 확인이 가능해서 적금 불입 계획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정기적금을 가입한 하나은행의 경우, ARS 문의 결과 어플에서 확인할 수는 없고 전화로 선납일/이연일을 물어보면 알려준다고 한다. 아마 대부분의 은행에서 전화 문의 시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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