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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기 : 리스크 헷지

인터넷 이중가입 사기 해결 - 본사 민원으로 당일 환불받은 후기

by 불꽃 202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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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케팅 사기

그런거 왜 당하냐 도대체 누가 당하는 것이냐 생각했던 과거의 나...

 

 

네 "누구" 인사드립니다.

바로 내가 당하게 되었다.

심지어 당고 1년이 넘어서야 당했다는 걸 알았다... ㅎ

 


 

이중가입 사기 당하게 된 배경 

 

기존에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 상품을 쓰고 있었다. 계약 후 2년이 지난 시점에, 010 번호로 전화가 왔다.

 

 

24년 4월

2년 전에 인터넷 해드린 담당자인데 2년 동안 잘 써주셔서 감사하다. 장비도 신형으로 교체해 드리고, 더 저렴한 요금제로 진행해 드릴 수 있다.

 

=> 나는 2년 전에 블로그 체험단으로 인터넷 계약하고 1년치 비용을 현금으로 입금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 담당자가 전화 온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그 담당자도 아니었고, 그 이후로도 자기가 2년 전에 해준 담당자라며 5명도 넘게 전화가 왔다. 너도나도 자기가 해줬다고 한다. 그냥 개인정보가 공유되는 듯.

 

 

감언이설에 속아 하겠다고 했다.

여기부터 사기가 들어가는데, 저렴한 요금제로 하려면 신규 가입으로 들어가야 해서 1년 동안 KT 장비를 단순 대여해서 사용해야 한다. 이때 요금이 4만 얼만데 2만원 지원을 해줘서 2만원대로 이용가능하다. 2만원*12개월 + 설치비 지원 = 28만원 현금지원 해주겠다.

들어보면 나는 손해보는게 전혀 없는 구조였다. 진짜로 2년동안 잘 이용해서 장기고객 혜택같은 걸 주는 줄 알았다.

 

=> 알고보니 KT 1년 장비 대여 이 부분은 완전히 거짓말이었고, KT 3년 약정 + SK 계약 그대로 = 인터넷 이중계약 사기였다.

영업점에서는 KT 신규 가입 수수료도 먹고, 이후에 SK 해지하고 재가입시켜서 SK 신규 가입 수수료도 먹고, 나는 중복 요금 내고 인터넷 기사 두 번 부르면서 손해만 보는 구조였다.

 

"인터넷 이중계약 사기"라고 쳐보면 당한 사람이 수두룩 빽빽한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었는데, 검색해 볼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담당자 말만 듣고 순진하게 계약한 것이 잘못이다.

 

 

24년 7월

입출금 내역을 보니 인터넷 요금이 중복으로 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다 생각해 다시 담당자한테 전화했다.

그제서야 이중으로 요금이 나가는 것이 맞고, 중복으로 내는 비용을 손해 보는 것 없게 다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 비용을 자기가 어쩌고저쩌고 계산하더니 36만원을 주겠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안 줌.) 

 

=> 이중계약인건 이 때 처음 알았다. 이때라도 정신 차리고 따져봤어야 하는데 지원해준다는 말만 철석같이 믿고 그냥 넘어갔다. 사기꾼을 담당자랍시고 믿은게 지금 와서 보니 수치스럽다.

 

 

24년 12월

어느덧 시간이 흘러 SK 해지 시점이 왔다.

중간에 담당자랑 같은 센터에서 근무한다는 사람이 전화와서 12월에 만기니까 그때 전화드릴거다 이런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12월에 먼저 전화해서 SK해지 언제 하냐 물어봤더니 담당자가 아주 뻔뻔한 말투로 2월에 자기가 챙겨서 안내드릴거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

 

=> 이때도 정신없어서 아 2월인데 내가 12월로 착각했나?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냥 호갱이었음. 

 

 

24년 2월

드디어 SK 계약 해지.

 

 

24년 5월

SK 신규로 재계약하고 KT는 해지하려고 전화해 보니 위약금 50만원 발생.

위약금 지원해준거 맞겠지? 하면서 은행 내역 확인해 보니 마침 비슷한 금액이 입금된 내역이 있어서 입금해줬구나 생각하고 일단 KT를 해지했다.

 

해지하자마자 그전까지 잘 연락되던 담당자가 전화를 안 받는다. 뒤통수 쎄한 느낌이 들어서 자세히 확인해 보니 입금내역은 다른 돈이었고, 계속 전화 안받던 담당자가 다른 번호로 전화하니까 바로 받았다. 바빠서 못 받는거 아니고 전화기 바꿔서 걸자마자 바로 받음.

드디어 1년만에 사기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 왜 전화 안받았냐 하니까 일찍 마감하고 퇴근하고 있었다고 하더니 그 다음주에 다시 전화 안받은거 얘기하니까 병가였다고 함. 입만 열면 거짓말이다.

 


인터넷 이중가입 계약사기 해결하기

1) 이중가입된 통신사 (KT) 해지 취소하기 

쎄한 느낌이 들자마자 KT 인터넷 해지했던 걸 취소함 => 신의 한수

금요일 5시 30분이었는데 6시에 고객센터 마감하기 전에 아까 해지신청했는데 그거 취소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처리가 됐다.

 

일단 해지하면 더이상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KT 본사에서 사기를 당했든 말든 나몰라라 할 수도 있다. 해지하지 말아야 본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후로도 담당자가 전화로 계속 KT 해지하라고 종용하던데 그 말을 들으니까 더더욱 해지 안하길 잘했다 싶었다. 

해지 대신 일시정지 기능이 있다. 요금은 안 나가고 계약은 유지할 수 있으니 이 기능을 활용하자!

 

 

2) 사기당한 내역 파악하기 

이때까지 통화내역 녹취가 있었던 게 신의 한 수. 갤럭시 자동 녹음 만세!!!

전화했던 내용을 다 듣고 정리했다. 소중한 주말 저녁 헌납해가면서 사기당한거 정리하고, 얼마나 사기당했나 금액을 계산 했다. 

 

 

 

 

 

 

총 이중계약 납부액 120만원

- SK로만 계속 썼다면? 54만원

- 현금지원 금액 28만원

-----------------------------

총 손실액 39만원

+ KT 위약금 50만원

+ SK 가족결합 소멸 (월 18000원)

 

 

계산할수록 왜 이렇게 바보같이 당했나 자괴감이 밀려왔다.

일단 KT에 납부한 금액만 74만원이고, 그동안 쓰지도 않는 SK에도 꼬박꼬박 요금을 내서 40만원 가량이 누적되었다. 처음에 지원받은 금액 28만원을 제외하고도 인터넷 비용만으로 순수 손실 발생액은 39만원 + KT 해지 위약금 약50만원 + SK 가족결합이 풀리면서 발생하는 혜택도 소멸되었다.

 

=> 현금으로만 90만원 정도 손해고, 인터넷 설치기사 온다고 휴가 사용한 것, 1년 동안 인터넷 담당자랑 전화하느라 시간 쓰고 신경 쓰고, 마지막에는 녹취 다 들으면서 손해 정리한 시간 및 정신적 스트레스 등등... 마음 같아서는 이런 것도 다 손해보상 청구하고 싶었다.

 

 

3) KT/SK 본사 민원넣기 

일단 인터넷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 이중계약 체결한 담당자 A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SK 신규 가입 진행할 때 새로운 담당자 B가 배정되었는데 이 사람도 전화를 안 받았다. 센터 번호라고 알려준 번호도 연결이 안 됐다.

 

=> 이것도 가짜 번호인 듯. 나중에 본사에 물어보니 강원도에 있는 영업점이더만 센터번호라고 02 번호를 줬다.

 

바로 KT 본사에 전화 걸어 민원을 넣었다. (100번) 상담사 연결 후 이중계약 불완전 판매를 당했다고 얘기했다.

상품 가입 명의자 본인이 아니었는데 가족 신분으로 민원을 넣어도 접수가 됐다.

"KT는 1년동안 장비만 단순 대여한다" 설명 들었고, 3년 약정에 대한 안내는 받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상담자분은 매우 친절하셨고, 대리점 측으로 보상 요청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

 

 

SK브로드밴드 고객센터 (106번)에도 전화해서 민원 접수를 했다. 여기에도 똑같이 대리점에서 이중가입 시켰다, 그래서 SK 잘 쓰고 있는데 해지하고 신규가입해서 장기고객 혜택도 놓치고 이중납부로 손해가 크다 얘기를 했다.

 

=> 결론부터 말하면 SK 측에서는 따로 해줄수 있는건 없다는 입장이었고, 오히려 신규가입으로 혜택 받지 않았냐고 물어봄으로서 이미 다잡은 고기 취급하는 느낌을 받았다.

 

 

4) 영업점에게 손해배상 받기 

KT 본사에 민원 넣자마자 영업점 담당자B가 엄청 친절한 말투로 다시 전화가 왔다. 준비한대로 사기당한 내용을 달달 읊었다.

B는 불완전판매고 사기친건 인정은 하지만, 자기가 한 것이 아니다, 담당자A가 한 것인데 번호 바꾸고 퇴사해서 연락이 안된다고 한다. 

 

=> 내 생각엔 A랑 B랑 다 한통속이고 수법 같은데 뭐 알 방법이 없다. 

 

 

나는 이중계약으로 인해 손해본 부분 배상과 KT 위약금을 요청했다. 금액 계산도 정확히 다 해놨는데 어떻게든지 한 푼이라도 덜 주려고 하는 태도에 화가 났다. B는 처음에 친절한척 하더니 돈 얘기 나오니까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4개월 쓴 내역도 우리가 임의로 썼다고 주장하며 "저희가 고객님 해지 대행이라도 해드렸습니까?" 이런다. 

12월에 우리가 직접 챙겨서 해지하려고 했는데 2월이라고 뻔뻔하게 거짓말한 녹취가 다 있다.

 

 

 

내가 계산한 내역을 납득할 수 없다며 자기들이 다시 계산해서 준다더니 역시나 거지같이 계산해왔다.

KT는 24년 4월 1일부터 25년 5월 30일까지 사용했는데 13개월이라고 바득바득 우기고 (=> 손가락 펴서 세어봐라 14개월이지), 설치기사 비용도 계산에서 빼더니 셋탑장비는 백년만년 사용하는게 아니라 고객 부담이라고 한다.

 

이것 때문에 통화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얘네들 일까지 대신 해주고 있지?

결국에는 내가 계산한대로 받기로 했다.  

(7만원 상품권 받은것도 지원금액에 포함시켜서 39만원 아닌 32만원이 됨)

 

이 돈도 당일 입금 해달라니까 금요일 입금이 원칙이면서 본사 민원은 당일에 취소해달라고 했다. B는 전화 도중 "아 씨" 거리면서 화도 냈다가, 한번만 부탁드리는 거라고 저자세로 나왔다가 오락가락 했다. 처음에는 나도 사기친 당사자도 아닌데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사기당한 내가 더 불쌍하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내가 왜 돈도 안 받았는데 민원을 취소해줍니까?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싸워서 당일 입금 받았다.

 

 

나는 당일입금에 위약금도 포함해서 말한건데, 입금은 32만원만 되었다. 위약금은 죽어도 금요일 제공이라고 바득바득 우기길래 당일에 당장 달라고 또 싸웠다.

위약금 50만원 발생했다니까 33만원 현금 + 13만원 상품권 제공 이러고 있네. 4만원은 왜 또 떼어먹는지 모르겠구요.

13만원은 SK 신규가입 명목으로 나오는 상품권인데 이걸 왜 또 KT 위약금으로 퉁 치려는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위약금도 금요일 입금이 원칙이다고 바득바득 우기더니 나는 그러면 절대 본사 민원 취소해줄 수 없다 하니까 그마저도 월요일 당일 입금 받았다. 입금 부서에 연락하니 상부에 이미 전달이 됐니 어쩌니 하더니 다 변명이고 당일 입금 가능하다. 

 

tmi ) 위약금 내놓으라는 전화 하면서도 금요일에 준다는데 왜 당장 달라고 하냐고 나보고 뭐 쇼핑할 거 있냐고 나를 긁길래, 예 저 급하게 살 거 있으니 당일 입금해달라고 하니까, 아 고객님 개인 쇼핑 목적으로 위약금 당일 입금 요청하시는거죠 이럼... 그래서 담당자님은 그렇게 여유있으시면 사비로 먼저 주고 금요일에 돈 나오면 가져가라고 함. 내 돈 내놔!!

 

 

 

일단 이렇게 금전적인 부분은 대충 해결했다. 

하루 사이에 전화를 15통도 넘게 해서 현금 65만원을 받아냈다. 떼인 돈 받아내기가 이렇게 수고스럽다.

 

 

그 이후로도 본사 민원 취소해달라고 계속 전화가 오는데, 민원 취소한다고 녹취를 하면서 "고객 본인이 해당 내용을 오해했다"는 식으로 녹취를 딴다고 했다. 그래서 절대 그럴 수 없다. 내가 오해한 게 아닌데 왜 오해했다고 말해야되냐 하면서 녹취도 안 해줬다.

그랬더니 자기쪽 민원 부서랑 직접 통화해보라고 10분 안에 전화준다고 하더니 그 이후로 감감 무소식이다.

민원 부서는 개뿔 그런 부서 없을듯.

 


인터넷 사기당했을 때 이렇게 하세요 

 

일단.. 사기는 처음부터 안 당하는 것이 베스트.

010 번호로 영업 오는 건 다 사기니까 차단할 것.

인터넷 연장은 그냥 본사 전화해서 해지 부서 연결해서 보상 달라고 하는게 제일 속 편하고 깔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당했다면,

1) 이중가입한 인터넷 절대 해지하지 말 것!

고객이 아니게 되면 본사에서 나몰라라 할 수 있다. 해지 말고 일시정지 기능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자.

 

2) 양측 본사에 전화해서 민원 넣기 (KT 100 / SKB 106번)

 

3) 본사에서 영업점 측으로 푸쉬가 가면 연락두절됐던 담당자도 바로 전화가 온다. 싸워서 손해보상 얻어내기.

 

4) 돈 받기 전까지 본사 민원 취소해주지 말기

금요일 입금 다 헛소리고 당일입금 됩디다... 사기당한 돈 하루라도 빨리 되찾자.

 

5) 여기까지 했는데도 해결이 안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는다. ChatGPT에게 상황 설명해주면 민원 작성해주니까 이용해보기! 

 


 

세상에 사기꾼들은 판을 치고, 떼인 돈 받아내는 건 고생스럽다.

먼저 다가와서 제안하는 것들은 다 사기라고 의심하는 것이 안전하다. 

인생경험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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